"인천, 한반도 평화관광 허브로 적격…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가을여행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은 통과형 관문도시가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라는 관문도시를 넘어 체류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사장은 이달 10일 인천관광공사 제3대 사장에 취임했다. 1985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한 뒤 30년 동안 기획조정실장, 뉴욕지사장, 마이스뷰로실장 등을 거쳤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요 직책을 경험했는데 인천 관광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강점을 가진 관문도시입니다.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시의 슬로건이 인천시와 인천 관광을 잘 표현해주고 있지요. 저는 이 같은 도시 강점을 활용해 인천을 아시아 최고의 융·복합 관광도시로 키우고 싶어요.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들어선 세계적인 대학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국제교류 관광중심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요즘 인천은 한반도 평화관광의 허브가 될 여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남북 공항을 연계한 관광,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환황해권 크루즈 관광, 서해남북평화도로를 활용한 육로 관광 등 인천은 한반도 미래 관광의 거점도시입니다.”▶신임 사장으로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인천 관광 사업은 무엇입니까.

“인천시가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융·복합 관광을 육성하려고 합니다. 국제회의, 전시, 인센티브 관광, 한류 이벤트 등을 유치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국비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업예산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문화콘텐츠와 접목한 노후 관광시설 재생, 근대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폐산업시설의 문화재생 등 정부 부처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관광콘텐츠 개발 등입니다. 행정안전부 도서특성화 사업 등을 활용한 섬 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겠습니다.”

▶한경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올가을 인천 관광 테마나 관광지가 있나요.올가을에는 인천 섬에서 즐기는 단풍 트레킹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남북 긴장관계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해5도, 그중에서도 백령도와 대청도의 우수한 지질 유산들이 이제 하나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는 ‘가을여행주간’ 이벤트를 통해 인천의 평화탐방단을 모집하고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와 강화·교동도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