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추락 사망 공식확인…재산 5조 넘는 태국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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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의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 구단주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레스터 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 및 트위터 등을 통해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레스터는 이 성명문에서 "레스터는 다섯 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며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인자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었고 레스터를 가족처럼 여긴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평소 홈 경기장을 자주 찾았던시왓다나쁘라파는 이날도 레스터와 웨스트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홈구장을 찾았다.
헬기는 이날 밤 레스터시티 경기장에서 이륙한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을 하다가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다.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추락 후 헬기는 큰 화염에 휩싸였다.
이날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탑승객들의 생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시왓다나쁘라파는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인 '킹 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로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이 49억 달러(약 5조5천9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3천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2014년에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는 2015~2016시즌 구단이 '5천분의 1'의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창단 132년 만에 우승하자 10만 파운드(약 1억5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종인 BMW i8을 선수 19명에게 선물하는 등 통 큰 행보를 보여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