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하라" vs "이재명은 무죄" 장외전 후끈

이 지사 출석한 분당서 좌우로 지지·보수단체 모여 집회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에 출석한 29일 경기 분당경찰서 앞에는 이 지사 지지단체와 보수단체 회원간에 열띤 장외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분당서 앞에는 이 지사 지지단체인 명랑 자원봉사단 회원 등 250여 명과 보수단체인 애국시민연합 회원 30여 명이 각각 모였다.

분당서 정문을 기준으로 지지단체는 좌측과 경찰서 건너편에 자리 잡았고, 이에 맞선 보수단체는 우측에 모여 맞불을 놨다.

경찰은 6개 중대를 분당서 주변에 배치하고, 두 단체 사이에 일정 간격을 두어
만일의 충돌에 대비했다.오전 9시 50분께 이 지사가 분당서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둘러싸고 "이재명은 무죄다", "힘내라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10여 분에 걸쳐 일일이 악수했다.

보수단체는 "이재명은 적폐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로 맞섰다.이 지사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한 김사랑(본명 김은진)씨도 집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오전 10시2분께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에 조사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답변 말미에는 자신의 의혹 보다는 경기도의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기본소득을 도입하고, 자산불평등 줄이고, 불로소득 없애고, 경제도 살리고 일석오조 아니겠냐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사는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에 자신의 변호를 맡겼고, 경찰은 이에 맞서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이 포함된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조사 내내 양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