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전담팀 구성 등…경남교육청, 사립유치원 종합대책 발표

유아교육과 신설, 3∼5년 주기 정기 종합감사, 학급 확대
경남도교육청이 정부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발표에 발맞춰 경남지역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박종훈 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 10여명은 29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 불안 경감과 미래를 열어가는 유아교육 정착을 위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도교육청이 발표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종합대책을 살펴보면 우선 유아교육 수요 현실을 반영하고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유아교육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운영해 무단 휴·폐원 등 유아 학습권 침해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대처한다.추진단은 유아 모집 정지나 휴원 등 상황이 발생하는 지역 공립유치원에 학급을 긴급 증설, 유아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사립유치원 감사전담팀 7명을 구성·운영해 10학급 이상, 원생 200명 이상, 학부모 부담비가 높은 유치원, 비리 제보 유치원 등 110여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우선 감사를 벌이고, 2015년 이후 감사를 받지 않은 110개 사립유치원도 내후년부터 감사를 시행한다.

상시 감사체제를 구축해 3∼5년 주기로 정기 종합감사를 할 예정이며 감사결과는 투명하게 공개,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2022년까지 예산 1천억원을 투입해 공립유치원 단설 177학급, 병설 100학급 확대를 추진하고 사립유치원 학급편성기준은 공립수준으로 낮춘다.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를 위한 종합컨설팅 전담팀도 따로 구성한다.

이밖에 학교급식법 개정 후에는 급식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컨설팅을 강화하고, 영양사가 단독 배치된 사립유치원 39곳은 합동점검으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박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와 투명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 유치원 교육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겠다"며 "투명하고 내실 있는 운영으로 사립유치원이 학부모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책임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