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임종석 자기정치' 논란
입력
수정
지면A6
장관 등 대동하고 DMZ 시찰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정치권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손학규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
靑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
위원장으로 현장 점검한 것"

한동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라인으로 향하던 손 대표의 ‘화살’이 이날은 임 실장에게 옮겨간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임 실장이 DMZ 남북 공동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한 모습을 그의 내레이션과 함께 공개했다.
손 대표는 “이게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 측근 실세들의 모습이고 패권 정치의 폐단”이라며 “국민은 또 하나의 차지철(박정희 정부 대통령 경호실장)이나 최순실을 보고 싶지 않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지난달에도 남북한 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야당 대표들을 임 실장이 ‘꽃할배’라 칭하자 “자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 실장이 (언제) 자기 정치를 했나”라며 “손 대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임 실장의 DMZ 방문은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상황 점검차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이 총리는 그런 말을 함부로 할 분이 아니다. 야당 쪽에서 과장된 얘기가 흘러나온 것 같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