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환경·안전 강조될 에너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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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철 < 한국전력 기술기획처장 >최근 국내 에너지산업은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필요성은 올여름 많은 사람이 실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례적인 폭염 현상이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역시 기상 관측 이래 유례 없는 더위를 겪었다.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나 기후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문제가 됐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은 에너지 전환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서 효율과 경제성을 우선시하던 시대를 지나 청정에너지 발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이미 많은 국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라 논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친환경’과 ‘안전’은 ‘효율’과 ‘경제성’보다 중요한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 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서 언급한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이고 에너지 안보, 에너지 수요관리, 친환경, 에너지 효율성 강화 등으로 더욱 확장되고 지능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전력은 이런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화두인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국내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우리 에너지 신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 에너지산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력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모으는 지속적인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 등 에너지가 만들어 갈 미래상을 살펴볼 수 있는 세계적인 전력 박람회 ‘2018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가 31일부터 광주에서 열린다. 신기술전시회, 국제발명특허대전 국제콘퍼런스, 에너지밸리 일자리박람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국내 에너지산업의 신기술과 우수성을 공유할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