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지' 대신 성장·일자리 택한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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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퍼주기 복지' 개혁 중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정부 축소와 감세, 연금개혁 등을 공약한 우파 후보가 승리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는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55.1% 득표율로 좌파인 페르난두 아다지 노동자당(PT) 후보(44.9%)를 여유 있게 이겼다.
'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좌파 후보 꺾고 대통령 당선
브라질은 200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이후 15년간 이어진 좌파 집권기를 마감하고 우파 정부 시대를 열게 됐다. 외신들은 좌파 정부의 실정과 부패, 무분별한 복지로 인한 재정 파탄에 지친 브라질 국민이 성장과 일자리를 앞세운 우파 정치인을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자는 이날 TV에 출연해 “사회주의, 공산주의, 포퓰리즘, 좌파 극단주의에 계속 기웃거릴 수 없다”고 말했다.
후보 시절엔 “불필요한 정부 지출과 규모를 줄이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과 고용 확대를 최우선으로 하고 감세를 추진하며 연금개혁을 내년에 마무리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 국민은 자유시장경제로 전환하겠다는 보우소나루의 약속에 신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보우소나루 당선자가 브라질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성장률이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3.5%씩 후퇴했고 지난해에도 1.0% 성장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무상주택·무상교육 등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재정 부담이 커진 여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