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종합선물세트 '라비앙로즈'로 데뷔한 아이즈원 대성 가능성 셋 (종합)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엄청난 성공은 '국민 프로듀서'의 눈이 정확했음을 보기 좋게 증명한 사례다. 두 그룹은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광고를 휩쓸면서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다. 그리고 오늘 '국민 프로듀서' 다시 한 번 선택한 그룹이 데뷔했다. 바로 '아이즈원'이 그 주인공이다.

자신들의 열정을 '붉은 색'으로 표현했다며 이날 쇼케이스장을 붉게 물들인 열 두 소녀들. 이 날 이들의 퍼포먼스와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아이즈원의 대성 가능성 세 가지를 꼽아봤다.▲ 간절함이 만든 퍼포먼스의 완성도
아이즈원은 지난 8월 종영한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PRODUCE 48'에서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선정된 TOP 12 멤버 장원영, 마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2가지 빛깔을 가진 각각의 별들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모두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팀명은 글로벌 팬들에게 직접 공모를 받아 채택됐기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다.

아이즈원 안유진은 데뷔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동안 팬분들을 만나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제 데뷔했으니 아이즈원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기회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강혜원은 "데뷔를 했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난다. 데뷔 준비를 다같이 열심히 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고 이채연은 "이제 막 데뷔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아이즈원 멤버로서 책임감이 생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서도 아이즈원은 계속 연습에 매진해왔다고 전했다. 장원영은 "데뷔 앨범 준비를 하며 바쁘게 보냈다. 녹음이나 뮤비 촬영 등 새로운 걸 많이 경험했다.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 곳곳에서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다. 조유리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선배님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멋진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우리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으며 1위 공약을 묻는 질문에 "아직 1등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만약 1위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코스튬 분장을 하고 저희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안무 영상을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최예나는 "지금 활동하고 있는 모든 선배님들이 전부 롤모델이다. 그중에서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소녀시대 선배님을 꼽겠다. 소녀시대 선배님은 모든 컨셉을 다양하게 소화한다. 정말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이채연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아이즈원도 많이 배우겠다"고 말하며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일본인 멤버들의 각오와 팀워크
특히 아이즈원 일본인 멤버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이 자리에서 야부키 나코는 "언어가 달라서 물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멤버들의 도움으로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쿠라는 "한국에서 활동해서 일본 팬들이 섭섭해 할 수도 있지만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 아이즈원에게는 한국 팬들이 있다"고 전했으며 혼다 히토미 역시 "일본 팬들이 섭섭하겠지만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앨범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권은비는 "어제 잠시 짧게 방송을 했었다. 근데 히토미가 좋아하는 음식을 이야기하던 중 '양념치킨'을 '영양치킨'이라고 발음하는거다. 그게 너무 귀여웠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채연은 "'프로듀스 48'을 하기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좋아해서 공부를 한건데 이렇게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겨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멤버들이 지금 다 같이 살고 있는데 전보다 친해졌고 더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으며 혼다 히토미는 "데뷔 전에는 꿈을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은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 앨범 이름을 '컬러라이즈'로 정한 이유는…
아이즈원의 데뷔앨범 '컬러아이즈'는 '색칠을 입히다'라는 뜻을 가진 'Colorize'와 동일한 발음을 제목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아이즈원의 열정을 가장 잘 형상화할 수 있는 컬러인 '레드(RED)'를 중심으로 표현했고 레드를 가장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로즈(ROSE)'를 콘셉트로 정해 앨범을 구성했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 앨범명을 '컬러라이즈'로 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민주는 "저희들 열 두명 멤버의 소중한 꿈과 남다른 열정으로 팬분들께 아이즈원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라비앙로즈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멤버들이 다 좋아했다. 정말 잘 소화하자는 다짐을 했었다"고 전했고 이채연은 "퍼포먼스를 안무 선생님과 준비하는데 타이틀곡에 대한 애착이 커서 저희들이 의견도 냈다.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원영은 "이번 앨범에서 저희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색깔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빨간색으로 정했다. 그리고 빨간색하면 떠올릴 수 있는 장미를 컨셉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최예나는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소중하고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라비앙로즈'가 첫 타이틀곡이라서 더 애착이 간다. 또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좋다"고 말하며 타이틀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이즈원의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색이 가득한 데뷔 미니 앨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는 아이즈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강렬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특히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장밋빛 인생'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날 쇼케이스장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인터뷰할 때의 수줍음과 무대를 선보일 때 자신감이 완전히 상반됐다는 점이다. 오늘 데뷔 무대를 가진 아이즈원에게 무대 경험이 더 쌓인다면 앞으로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선사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한편 아이즈원은 앞으로 약속된 2년 6개월 동안 글로벌 아이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29일(오늘) 새 음원을 발표하고 팬들에게 다가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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