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업계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기'

뉴나 모델 혜박 아기방 공개 인스타그램 캡처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서 모델활동, 제품 기획까지
맘플루언서의 활동 영역 확대

유통업계 마케팅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유아용품업계도 '맘 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맘 플루언서'란 엄마(Mom)와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용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각적인 육아 라이프 소개로 많은 팔로워를 가진 엄마들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SNS를 통한 소통이 익숙한 요즘 젊은 엄마들이 닮고 싶은 워너비 맘들의 일상을 통해 육아 정보를 얻고 트렌드를 습득하기 때문에 맘플루언서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연예인보다 SNS 영향력이 높은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제품 기획 단계부터 협력하는 마케팅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NUNA)는 유명한 패션 모델인 '혜박'이 출산을 한 달 앞두고 공개한 아기방 사진 덕분에 톡톡한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직접 꾸민 아기방 속 아기 침대와 바운서 제품이 뉴나 용품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 문의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모델답게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감각을 살려 모던하게 완성한 아기방 인테리어가 화제를 모으며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뉴나의 블랙&그레이 컬러의 '세나 에어' 아기침대와 '리프' 바운서가 함께 주목받았다.

뉴나의 마케팅 담당자는 "뉴나는 아이의 안전을 기본으로 한 과학적 설계와 친환경 제품의 스마트한 기능,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라며 "독보적인 분위기와 감각으로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가진 모델 혜박이 뉴나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높아진 요인으로는 '친근함'이 꼽힌다. 거리감 있는 유명 연예인보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더욱 가깝다는 설명이다.

영유아 영양분야 유럽 1위 브랜드 뉴트리시아는 SNS에서 당당하고 멋진 워킹맘 라이프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리비아'를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지난 7월부터 올리비아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그녀의 육아 일상과 함께 뉴트리시아 제품 관련 정보를 전달 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쁘띠플래닛의 경우 한국 론칭을 기념해 총 3명의 육아 인플루언서와 함께 협업한 '엄마의 지혜' 한정판 3종을 출시했다. 감성적인 패브릭 제품을 선보여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플루언서 '메리봉봉'과 파우치와 손수건을, 살림과 요리 노하우를 소개하며 육아 멘토로 자리매김한 인플루언서 '비마이매직'과는 다양한 음식을 보관하고 데울 수 있는 실리콘 식기를 내놨다. 여성 수제화를 제작하는 '바이미나'와는 육아 경험을 녹인 메리제인 슈즈가 한정판으로 나왔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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