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비핵화·남북관계 선순환 추진에 일치"

"비건 방한, 현안 관련 한미 긴밀한 협의 보여줘"
외교부는 30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협의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를 선순환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데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협의 계기에 남북 협력사업의 속도에 대해 비건 대표가 어떤 견해를 밝혔는지를 질문받자, 이와 같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답했다.

노 대변인은 차관보급인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일 장관 등을 두루 만나 자국 입장을 설명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미 협의는 상호 입장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입장을 조율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비건 대표 방한은 북미 협상을 앞두고 지난번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21∼23일) 협의에 이은 추가 협의"라며 "한미 양국이 제반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비건 대표는 지난 28일 방한해 29일 강경화 외교장관과 임종석 비서실장, 이도훈 본부장 등과 각각 만난 뒤 30일 조명균 통일장관과 회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