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북경협특위 첫 회의…"특위가 민족에 복 됐으면"

민주 "평화가 곧 밥", 한국 "우려 존재"…여야, 시각차 노출도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0일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 경협과 민족 번영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임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10년 만에 재개되는 남북 경협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이 전문지식과 경륜을 아낌없이 발휘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특위 활동이 민족과 국민에게 복이 됐으면 좋겠다.

특위를 새로운 협치의 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민주당 간사에는 김경협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에는 추경호 의원, 바른미래당 간사에는 지상욱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여야 의원들은 상견례를 통해 저마다 생산적 논의와 협력을 약속했지만, 남북 경협에 관한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평화가 곧 밥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어려운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반도 평화의 길을 크게 열어가는 데 특위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접경지역에서 태어나 대남방송을 듣고 '삐라'를 보면서 자랐는데, 이제 확성기가 철거되고 비무장지대의 문장이 해체되는 현실을 보고 있다"며 "이 변화가 꿈이 아니고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남북 경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슈"라는 첫마디로 '우려'도 존재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저는 우리의 궁극적 목적이 평화가 아니라 통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특위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남북특위는 다음 달 15일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남북 경협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