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 정상회담 결렬 땐 모든 중국산에 관세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G20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만족할 만한 양보안을 내지 않으면 2670억달러(약 304조2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2670억달러어치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게 된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5056억달러였다.미국은 지난 7월과 8월 5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처음 부과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는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올릴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