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진천에 생산기지…햇반 매출 4000억 넘봐
입력
수정
지면A21
진천공장에 5400억 투자CJ제일제당이 지난 29일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즉석밥 ‘햇반’ 출하식을 열고 생산을 시작했다. 출하식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김근영 식품생산본부장(부사장),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가정간편식·냉동식품 등 생산
CJ제일제당은 진천 공장에 2020년까지 총 5400억원을 투자해 햇반을 비롯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강신호 대표는 “과거 설탕이 국내 최고 식품회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면, 오늘날 햇반은 ‘월드 베스트 CJ’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진천 기지는 세계적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확보해 식품사업을 세계 일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뜻을 실현해 고부가가치 식품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진천 공장에 햇반을 하루 15만 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2개를 갖췄다. 연내 라인 1개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햇반은 그동안 부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해왔으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진천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면서 햇반 판매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햇반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하며 3000억원어치 이상이 팔렸다. 판매량은 3억 개를 넘어섰다. 하반기 진천 공장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매출은 4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CJ제일제당 햇반은 즉석밥 중 맨밥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3.6%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햇반의 누적 판매는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