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진천에 생산기지…햇반 매출 4000억 넘봐

진천공장에 5400억 투자
가정간편식·냉동식품 등 생산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가운데), 김근영 식품생산본부장(부사장, 왼쪽 두 번째),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첫 번째)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 29일 가동을 시작한 충북 진천의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햇반 출하식을 열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지난 29일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즉석밥 ‘햇반’ 출하식을 열고 생산을 시작했다. 출하식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김근영 식품생산본부장(부사장),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진천 공장에 2020년까지 총 5400억원을 투자해 햇반을 비롯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강신호 대표는 “과거 설탕이 국내 최고 식품회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면, 오늘날 햇반은 ‘월드 베스트 CJ’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진천 기지는 세계적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확보해 식품사업을 세계 일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뜻을 실현해 고부가가치 식품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진천 공장에 햇반을 하루 15만 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2개를 갖췄다. 연내 라인 1개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햇반은 그동안 부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해왔으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진천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면서 햇반 판매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햇반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하며 3000억원어치 이상이 팔렸다. 판매량은 3억 개를 넘어섰다. 하반기 진천 공장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매출은 4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CJ제일제당 햇반은 즉석밥 중 맨밥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3.6%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햇반의 누적 판매는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