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가중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63% '급락'

아마존 6.33%, 알파벳 4.52%씩 하락 마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39p(0.99%) 하락한 2만4442.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2p(1.63%) 급락한 7050.2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44p(0.66%) 내린 2641.25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장초반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반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투자 심리를 찬물을 끼얹었다. 기술주들이 지난주에 이어 폭락하면서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 관련된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오는 12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추가 257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주요 기술주들의 불안은 이어졌다. 아마존(-6.33%), 알파벳(-4.52%), 넷플릭스(-5.00%) 등이 급락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주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매출을 보고하며 하락세가 시작됐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9월4일 기록한 최고치 2039.51달러에 비해 23%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이 이날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온라인플랫폼 수익에 '디지털서비스세'를 부과할 계획을 내놓은 영향에 인터넷 업종들은 전반적으로 힘을 못썼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6.59% 급락했다. 다음날 신제품 공개를 앞둔 애플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레드햇(Rad Hat)은 45.32% 급등했다. 이 업체는 IBM에게 340억 달러에 인수되는 안이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IBM은 높은 인수가 논란에 4.82% 내렸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가 하락했다. 기술섹터를 비롯해 커뮤니케이션, 에너지, 산업주 등이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주는 0.86%, 유틸리티는 1.35%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9월 중 미국의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2% 늘어나는데 그친 점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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