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U서 첫 거주증 받은 한국인 2만6000명…10년만에 최다

영국 6천951명, 독일 5천356명, 프랑스 2천935명
'교육' 2년 연속 1만4천명 넘고 '취업' 5천명 근접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기 위해 처음으로 거주증을 발급받은 한국 출신이 2만6천 명에 육박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유학이나 연수 목적으로 EU에서 첫 거주증을 받은 사람이 1만4천 명을 넘었고, 취업을 위한 경우도 5천 명에 근접했다.

30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EU 28개 회원국에서 거주증을 처음 발급받은 한국 출신은 모두 2만5천767명으로 지난 2016년의 2만5천643명보다 124명 늘었다.

거주증 발급 국가로는 영국이 6천9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 5천356명, 프랑스 2천935명 등의 순이었다.이들 세 나라가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거주증 발급사유별로는 '가족'이 4천473명, '교육' 1만4천71명, 취업 4천901명, 기타 2천322명 등이었다.

작년에 교육 목적으로 첫 거주증을 받은 사람은 2016년(1만4천488명)보다 417명 줄었으나 2년 연속 1만4천 명을 넘었다.발급 국가별로는 영국 3천262명, 독일 2천855명, 프랑스 2천321명으로 이들 세 나라가 전체 연수·유학 목적 첫 거주증 발급자의 60%에 달했다.

교육 목적 거주증 취득자의 경우 지난 2008년 1만3천603명을 기록한 뒤 2012년 1만1천489명으로 줄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3년 1만2천622명, 2014년 1만3천715명, 2015년 1만3천450명, 2016년 1만4천488명, 작년 1만4천71명 등을 기록했다.

취업 목적으로 첫 거주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지난 2010년 2천905명을 기록한 뒤 2011년 3천148명, 2013년 4천216명, 2015년 4천168명, 2016년 4천893명, 작년 4천901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영국이 1천5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 950명, 체코 448명, 프랑스 256명, 네덜란드 180명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