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외형확대에 동반되기 시작한 이익-하나

하나금융투자는 30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외형확대에 이익 증가가 동반되기 시작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매출액은 3202억원,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컨센서스 상회하는 호실적 달성했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가이던스 상단에 부합하며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며 "전분기대비 북미 고객사 모바일군 매출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해당 제품군의 매출 증대와 베트남 법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에 따라 예상보다 양호한 이익률 시현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와이캅, 아크리치 등의 고부가 제품군의 매출이 확대돼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있었다.

서울반도체의 매출액은 2013~2016년 1조원 내외의 정체 기간을 보낸 이후 2017년 매출액 1조1105억원으로 한단계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72% 증가하며 4년만에 8%를 초과하는 이익률을 달성했다.

이 증권사는 서울반도체의 201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조 2144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7년에 이어 외형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인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9%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 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인데, 3분기부터 베트남 공장 가동률이 70%를 초과하며 이익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향후에도 베트남 공장 가동률 정상화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2019년은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8% 증가한 114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울반도체는 LED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과 동일 업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과거처럼 LED 산업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국 제품의 관세 부과로 인해 환경 자체는 과거 수년간보다 양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