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힘 못 쓰는 할부리스사업…캐시백 축소에 이용액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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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2016년 수익 다각화를 위해 선보인 할부리스사업이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할부리스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부문의 캐시백 혜택을 축소하면서 이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할부리스 이용금액은 3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1분기 할부리스사업 이용금액은 4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고, 2분기에는 9603억원으로 9.3% 감소했다.
이에 올 3분기까지 할부리스 누적 이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1조3465억원을 기록했다.그동안 삼성카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신용카드사업 외 자동차 할부금융사업과 리스사업 등에서 수익을 다각화하는데 힘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타격이 이어지면서 과거처럼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삼성카드는 지난 9월부터 신용카드로 자동차 구매 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캐시백을 1.2%에서 1.0%로 0.2%포인트 축소했다. 이미 지난 1월 1.5%에서 1.2%로 줄인데 이어 추가로 캐시백 규모를 줄인 것이다.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 내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자동차할부금융 이용금액 역시 줄어들고 있다"며 "캐시백 축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16년 8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하고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했다.
다이렉트 오토는 자동차 구입 시 카드일시불, 할부,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 등 자동차 금융 상품을 신청하고 24시간 365일 자동차 금융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온라인 전용 서비스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다이렉트 오토가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해 중고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부리스사업은 카드사업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카드사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특히 자동차할부 금융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찾는 수요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할부리스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부문의 캐시백 혜택을 축소하면서 이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할부리스 이용금액은 3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1분기 할부리스사업 이용금액은 4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고, 2분기에는 9603억원으로 9.3% 감소했다.
이에 올 3분기까지 할부리스 누적 이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1조3465억원을 기록했다.그동안 삼성카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신용카드사업 외 자동차 할부금융사업과 리스사업 등에서 수익을 다각화하는데 힘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타격이 이어지면서 과거처럼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삼성카드는 지난 9월부터 신용카드로 자동차 구매 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캐시백을 1.2%에서 1.0%로 0.2%포인트 축소했다. 이미 지난 1월 1.5%에서 1.2%로 줄인데 이어 추가로 캐시백 규모를 줄인 것이다.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 내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자동차할부금융 이용금액 역시 줄어들고 있다"며 "캐시백 축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16년 8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하고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했다.
다이렉트 오토는 자동차 구입 시 카드일시불, 할부,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 등 자동차 금융 상품을 신청하고 24시간 365일 자동차 금융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온라인 전용 서비스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다이렉트 오토가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해 중고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부리스사업은 카드사업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카드사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특히 자동차할부 금융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찾는 수요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