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방탄소년단, 한국 인기 덕에"…日 한국 문화전문가 자처

예능 발언 해명 無, SNS 삭제
강한나/사진=강한나 트위터 캡처
강한나가 그동안 일본에서 한국 문화 전문가를 자처하며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강한나는 지난 27일 방송된 요미우리TV '토쿠모리 요시모토'에 출연 "한국에서는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성형이 성행하고 있다"며 "내가 아는 바로는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했다"는 말을 했다. 강한나의 발언은 일본의 한 스포츠지에서 인용 보도하면서 한국에서도 알려지게 됐다.

정확한 통계, 근거도 없는 부정적인 정보를 한국인이 일본 방송에서 발언했다는 점에서 강한나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한나가 한국 문화 전문가를 자처하며 일본에서 활동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강한나는 문제의 '토쿠모리 요시모토'에 방영 전 자신의 SNS에 시청을 독려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예능 사정의 차이 등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강한나/사진=강한나 트위터 캡처
그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 SNS에 일본어로 "본국(한국)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인기도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아시아 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저를 기쁘게 하는 요소인데, 이렇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문화의 힘'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적기도 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제19회 한국조선문화연구회대회(association for the study of korean culture and society)에서 연구 내용 일부를 발표해 주셨다"면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강한나는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강한나의 팝K'라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일부터 편성이 확대돼 신에츠 방송에서 매일 오후 9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방송되고 있다.

강한나는 저서 소개를 통해 "현재 일본 생활 5년차이며 요코하마 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지역사회관계 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한국 문화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한국에서도 일본과 관련한 책 8권을 집필했다.

저서 중엔 모델 성폭행,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로타와 함께한 '로타의 일본산책'도 있다. 한편 강한나는 논란 이틀째인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NS 중 인스타그램은 논란을 인식한 듯 계정을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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