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으로 기업을 운영해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꼽힌 중소기업 대표들이 자사 혁신 사례를 공유하면서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의 어려움 등 현장 애로 사항 등을 털어놓는 자리가 마련됐다.홍종학 장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하고, 직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모범적인 기업인(존경받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존경받는 기업인'은 CEO 마인드,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성과급 지급, 임금 인상 등), 인재양성(교육훈련비 등)을 기준으로 우수기업 발굴해 홍보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된 기업의 혁신사례를 소개하고, 다른 중소기업에 도입 및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사업주-근로자 간 이익공유, 사내교육, 워라밸 문화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혁신 경영을 선도하는 중소기업이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는 "회사는 돈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일을 제한하는 현 52시간 제에서는 중기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그는 "중소기업은 따로 연수원 운영이 어려우니 공무원 연수원 등을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공무원들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 또한 중기에서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진현 금진 대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고,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지속적인 지원은 체질이 허약해지는 등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규제를 풀어주면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으니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사람 중심 투자 문화를 중소기업에 확산하기 위해 근로자와 이익을 공유하고 인재육성에 힘쓰는 성과공유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정부 정책 지원 시 우대하고, 벤처기업 스톡옵션 및 우리사주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성과공유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근로자에게 지급한 경영성과급에 대한 세액공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은 경영성과급 지급액의 10% 법인세를 공제하고, 근로자는 수령한 경영성과급에 대한 근로소득세 증가분 50%를 공제한다.
홍 장관은 간담회에서 "좋은 기업가들이 널리 알려지면 젊은이들은 창업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좋은 기업에 인재들이 더 많이 몰릴 것"이라며 "사람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이 우리의 미래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2시간 근무제는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 유연하게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존경받는 기업인 대표들을 중기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중소기업 정책 기획과 관련된 아이디어와 현장의 기업애로 등을 수시로 청취할 예정이다.사업주-근로자간 이익공유, 인재육성 등 혁신 경영을 선도하는 10개사에 대한 종합적인 소개는 KBS '일자리 프로젝트 사장님이 美쳤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