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구체적으로 접근하라" 한인경제인들 창원서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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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노하우 전하고 1대1 상담…취준생들 "막연했는데 길 보인다""취업불황의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안이한 자세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기회가 무궁무진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승부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능력이 부족한 것은 생각 안 하고 대우와 조건부터 따지는 자세는 어딜 가든 환영받지 못합니다.무조건 취업하고 보자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창업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가 서 있는 청년을 더 선호합니다."
31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시 청년인력 글로벌 취업 설명회'에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인 경제인들이 국내 취업 준비생들에게 해외 취업 노하우를 전하면서 건넨 조언들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된 이 행사에서 강사로 나선 이순배 일본 거산재팬 대표와 황선영 미국 HRX컨설팅 대표는 "해외 어디든 취업만 되면 무조건 가겠다가 아니라 어느 나라 어떤 업종에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해외 취업을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이 자리에는 경남대, 창원대, 문성대, 마산대, 창원시일자리센터 등에서 400여 명이 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강사로부터 국가별 근로 조건, 비자 문제 등 해외 취업환경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견문도 쌓고 관광도 하겠다는 식의 장밋빛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취업에 도전하는 나라에서 성공하겠다거나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 정도는 있어야 기업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한국 청년의 해외 취업 알선에 앞장서 온 황 대표는 "최근 들어 한국 청년들의 어학 실력이 많이 나아져 취업할 기회도 더 늘어났다"며 "중요한 것은 거주국 문화에 대한 이해인데 월드옥타에서 사전교육을 충분히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미국의 경우 직장에서도 인간관계가 수평적이라 한국처럼 상사의 지사를 받아서만 일해서는 안 된다.
맡은 일은 알아서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선배 경제인들의 성공 사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마디의 조언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메모하며 경청했다.김혜진(경남대 정치외교학과) 씨는 "해외 취업의 현실을 알고 나니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막연했는데 이제는 길이 보인다.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취업 문을 두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대 인재개발처의 해외 취업담당인 주요연 씨는 "인턴으로 채용된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정식 직원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고무적"이라며 "여건이 맞지 않아 귀국해도 해외 경험을 통해 생긴 글로벌마인드와 늘어난 어학 실력이 국내 취업에도 도움이 돼 학교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이어 미국, 일본, 태국 등 13개국에서 온 52개 한인 기업이 사전에 매칭한 80여명의 학생과 1대1일 면접을 보는 '청년인력 글로벌 취업 상담회'도 열렸다.
한인 경제인들은 필요한 인력을 뽑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면서 실력 등이 부족한 청년들에게는 해외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들을 꼼꼼하게 챙겨줬다.
김민규(마산대 레저스포츠학과) 씨는 "조건보다는 내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을 우선해서 면접을 봤다"며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아직 어학 실력이 부족한 걸 느꼈다.
어학과 문화에 대한 공부를 더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에서 면세·유통업을 하는 에이산의 김현태 한국사무소장은 "5명 면접에서 1차로 4명을 뽑았고 추가로 심층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 면접에서 자기 능력과 한계 그리고 꿈 등을 확실하게 말할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데 다들 주관이 뚜렷해서 신뢰가 간다"고 밝혔다./연합뉴스
31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시 청년인력 글로벌 취업 설명회'에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인 경제인들이 국내 취업 준비생들에게 해외 취업 노하우를 전하면서 건넨 조언들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된 이 행사에서 강사로 나선 이순배 일본 거산재팬 대표와 황선영 미국 HRX컨설팅 대표는 "해외 어디든 취업만 되면 무조건 가겠다가 아니라 어느 나라 어떤 업종에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해외 취업을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이 자리에는 경남대, 창원대, 문성대, 마산대, 창원시일자리센터 등에서 400여 명이 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강사로부터 국가별 근로 조건, 비자 문제 등 해외 취업환경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견문도 쌓고 관광도 하겠다는 식의 장밋빛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취업에 도전하는 나라에서 성공하겠다거나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 정도는 있어야 기업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한국 청년의 해외 취업 알선에 앞장서 온 황 대표는 "최근 들어 한국 청년들의 어학 실력이 많이 나아져 취업할 기회도 더 늘어났다"며 "중요한 것은 거주국 문화에 대한 이해인데 월드옥타에서 사전교육을 충분히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미국의 경우 직장에서도 인간관계가 수평적이라 한국처럼 상사의 지사를 받아서만 일해서는 안 된다.
맡은 일은 알아서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선배 경제인들의 성공 사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마디의 조언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메모하며 경청했다.김혜진(경남대 정치외교학과) 씨는 "해외 취업의 현실을 알고 나니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막연했는데 이제는 길이 보인다.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취업 문을 두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대 인재개발처의 해외 취업담당인 주요연 씨는 "인턴으로 채용된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정식 직원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고무적"이라며 "여건이 맞지 않아 귀국해도 해외 경험을 통해 생긴 글로벌마인드와 늘어난 어학 실력이 국내 취업에도 도움이 돼 학교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이어 미국, 일본, 태국 등 13개국에서 온 52개 한인 기업이 사전에 매칭한 80여명의 학생과 1대1일 면접을 보는 '청년인력 글로벌 취업 상담회'도 열렸다.
한인 경제인들은 필요한 인력을 뽑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면서 실력 등이 부족한 청년들에게는 해외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들을 꼼꼼하게 챙겨줬다.
김민규(마산대 레저스포츠학과) 씨는 "조건보다는 내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을 우선해서 면접을 봤다"며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아직 어학 실력이 부족한 걸 느꼈다.
어학과 문화에 대한 공부를 더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에서 면세·유통업을 하는 에이산의 김현태 한국사무소장은 "5명 면접에서 1차로 4명을 뽑았고 추가로 심층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 면접에서 자기 능력과 한계 그리고 꿈 등을 확실하게 말할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데 다들 주관이 뚜렷해서 신뢰가 간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