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내일부터 남북 모든 적대행위 중단…세계가 주목"

전국여성대회…"SNS, 여성의 정치·사회적 영향력 극대화"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이미 비무장화됐고, 11월 1일부터는 남북한이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여성대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이런 반전을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반도가 앞으로는 평화의 발신지로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원하고, 그렇게 가는 길을 훨씬 더 많은 여성이 함께 걷길 바란다"며 "북녘의 여성 동포들도 동참하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의 여성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지 남북 당국이 협의할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고들 말하지만, 세상은 여성에게 절반의 참여를 허락한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여성들도 혹독한 세상을 겪으셨다.

기나긴 세월 유형무형의 제도와 인습이 여성들을 옥죄고 짓눌렀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남성을 넘어 세계 최고에 이른 점, 여성의 사회진출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하는 점을 예로 들며 "여성을 속박하고 억압하던 세상의 장벽도 이제는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SNS는 여성의 연대를 급속히 넓히면서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여성의 진출이 부진했던 정치와 경제 영역도 여성들께 훨씬 더 넓은 문을 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이 총리는 "올해부터 제2차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이 시행되고 있다"며 "여성의 대표성이 장관 30%를 넘어 민관 모든 부문에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모든 범죄에 단호히 대처해 뿌리 뽑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