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지분 60% 인수…부동산신탁업 진출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한다.

신한금융은 31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안을 결의한 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신탁 대주주와 기타 주요 주주가 보유한 지분 100%다. 우선 60%의 지분을 1934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40%는 2022년 이후 취득 금액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관리·개발·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으로 신탁회사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2006년 출범한 아시아신탁은 작년 신규 수주액 규모가 900억원을 기록해 업계 5위로,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비차입형신탁 등 대리사무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내 보유자산, 자금력, 영업 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 등을 부동산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개발, 임대, 상품화 등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원-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그룹의 GIB(그룹&글로벌 IB)·그룹고유자산운용(GMS)·자산관리(WM) 사업 부문과 협업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