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3분기 누적순이익 5393억…전년比 10.9%↑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5393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보다 10.9% 늘어난 수치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427억원) 증가한 1조7566억원이며 수수료 이익은 같은 기간 28.88%(376억원) 늘어난 1678억원에 달했다.수익성 지표 역시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총자산이익률(ROA) 0.78%, 자기자본이익률(ROE) 9.7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3%포인트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3.89%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구조를 보였다.

자본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33%포인트 및 0.17%포인트 상승한 13.40%와 9.78%를 달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시 향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의 양호한 성과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약 1년 동안 그룹의 4대 핵심사업으로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디지털, 글로벌부문을 선정하고 계열사 간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주력 계열사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3731억원, 169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BNK캐피탈은 524억원, BNK저축은행 119억원 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비(非)은행 부문 그룹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은행 건전성지표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대폭 개선된 가운데 대손비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4분기에는 지난해와 달리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