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3인터넷銀 추진하는 키움증권…Heroes 앞세워 '홈런' 노린다
입력
수정
지면A5
키움證, 업계 첫 야구 마케팅
잠실 등 야구장 옥외광고 이어
프로구단 메인 스폰서로 나서
이현 사장 "더 많은 고객과 소통"

국내 증권회사가 프로스포츠 구단의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키움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주로 스타 골프선수를 후원해왔다. 주요 고객층인 40~50대 자산가들이 골프에 많은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해 성장해온 키움증권은 골프보다 프로야구에 주목했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주 고객층이 골프보다 야구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판단해서다. 키움증권은 서울(잠실·고척), 부산(사직), 광주, 대구 구장 등에서 옥외광고를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히어로즈도 재정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히어로즈는 서울을 연고지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등 흥행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지만 재정을 지원해줄 모기업이 없어 2008년 창단 이후 항상 스폰서와 재정 문제로 고민해왔다.
2010년 이후 넥센타이어가 메인 스폰서를 맡아왔지만 지난 2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법정구속되는 등 이미지가 나빠지자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히어로즈는 넥센 이후 계약하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속을 태웠다. 하지만 키움증권을 후원사로 맞아 재정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계약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