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핑크퐁'의 스마트스터디, 상장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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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 나서…2020년 목표▶마켓인사이트 10월31일 오후 1시17분
캐릭터 ‘핑크퐁’(사진)의 지식재산권(IP)을 갖고 있는 스마트스터디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핑크퐁은 영유아들 사이에서 ‘핑통령(핑크퐁+대통령)’이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상장 시기는 2020년께로 계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어디로 갈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캐릭터는 핑크퐁과 상어가족이다. 이 캐릭터들을 내세운 영상 콘텐츠는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캐릭터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 모바일 앱은 세계 112개 국가에서 지금까지 1억5000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외 뮤지컬, 콘서트, TV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에도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2016년 9월에는 모바일게임 ‘몬스터 슈퍼리그’를 출시해 게임 사업에도 진출했다.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272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22억원을 냈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KT와 IBK캐피탈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아왔다. 투자 가운데는 2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전제로 이뤄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스터디의 최대주주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23.1%다. 2대 주주인 삼성출판사는 20.8%를 보유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