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외국인…10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

0.74% 오른 2029.69
코스피지수가 오랜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203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31일 코스피지수는 15.0포인트(0.74%) 오른 2029.69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353억원어치, 개인투자자가 258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투자가는 4124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조998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돼야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란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협상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상승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보합)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반면 네이버(3.62%), 에쓰오일(3.77%)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4.63%), 전기가스(2.64%), 섬유의복(2.48%), 화학(1.5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