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 다시 달구는 백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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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서 3년 만에 완판행진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년 전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관련 제품이 시장에서 종적을 감춘 지 3년여 만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백수오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사진)으로 CJ오쇼핑에서 판매 방송을 해 회당 2억5000만~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송 때마다 준비한 물량의 90% 이상을 소진했다. 제품 한 상자(1개월분)를 10개 묶어 파는 10개월분 세트는 전회 매진됐다.

파동 전 CJ오쇼핑은 내츄럴엔도텍에서 공급받은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으로 자체상표(PB) ‘백수오 시크릿’을 만들어 판매했다. 내용물은 백수오 궁과 동일하다. 당시 매출은 회당 3억원 안팎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CJ오쇼핑에서는 백수오 제품 판매 실적이 파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백수오 궁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TV홈쇼핑 출연이 모두 끊겼다가 지난 6월 CJ오쇼핑에 다시 들어갔다. 이후 지금까지 11회 판매 방송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다른 대형 TV홈쇼핑과도 방송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 연내 한두 곳과 방송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수오 제품도 다시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인 ‘생활정원 규화’를 올초 내놨고 광동제약은 지난 5월 ‘진품 백수오’를, 교원더오름은 이달 초 ‘백수오 온’을 출시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백수오 원료의 관리가 깐깐해지면서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것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