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투자…인재 4000명 양성"

KB 디지털 혁신 선포식

IT센터 신설·디지털 창구 확대
"디지털화는 선택 아닌 숙명"
허인 국민은행장(첫째 줄 가운데)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 디지털 혁신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국민은행 제공
허인 국민은행장이 “2025년까지 디지털 분야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일 밝혔다.

허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KB 디지털 혁신 선포식’에서 “디지털은 4차 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2025년까지 4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허 행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영업점 단말기 화면을 비롯한 은행의 모든 업무 과정을 디지털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재편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자신의 디지털 혁신 참여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지수(digital index)’도 개발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혁신센터를 신설, 금융 업무에 접목 가능한 신기술과 혁신 과제를 발굴해 도입한다. 아울러 글로벌 디지털 기업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 다양한 변화혁신 프로그램 추진 등을 또 다른 전략으로 꼽았다.

허 행장은 이날 4대 전략에 더해 국민은행이 추진할 디지털 전환의 지향점을 담아낸 슬로건인 ‘플레이 디지털 KB(Play Digital KB)’도 공개했다. 이 슬로건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고객과 직원 중심(people-oriented), 디지털 변화 선도(leading), 민첩성(agile), 젊음과 혁신(young) 등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허 행장은 “플레이 디지털 KB 원년을 시작하겠다”며 “디지털 혁신은 국민은행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는 더 큰 도전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