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월정액에 자동차 바꿔 타세요"…신차판매에 연연하지 않는 도요타
입력
수정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내년부터 매달 일정한 요금을 내면 여러 종류의 차를 손쉽게 바꿔타며 이용할 수 있는 렌털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소유의 대상’에서 ‘이용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더 이상 신차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2019년부터 매달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면 여러 종류의 차를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요타의 고급차 라인인 ‘렉서스’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일반 세단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종을 자가용처럼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전역 5000여개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거점으로 ‘카 쉐어링(차량 공유)’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키로 했습니다.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 정액 렌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도요타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내년 1월에 도쿄의 직영점에서 부터 렌털 사업을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직 새로운 서비스의 가격이나 이용 가능한 차종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매월 일정액을 내는 것이 단순 계산으로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월평균 지출로는 비쌀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비 및 보험 등의 번거로움이 줄고, 부대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자동차 분야에서도 공유경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더 이상 신차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는 게 일본 언론의 시각입니다. 일본자동차리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임대 차량 수는 4년 연속 늘어나 올 3월에느 사상 최대인 25만7000여대에 달했습니다. 2022년까지 현재보다 4배가량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일본 내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수도 올 3월 현재 132만 명으로 5년 전 대비 4.5배 늘었습니다.반면 일본 내 신차 판매 시장은 정체 상태입니다. 지난해 일본 신차 시장은 520만대 가량으로 5년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정점이었던 1990년에 비해선 3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의 변화가 자동차 업계 거인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고정관념도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 시장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2019년부터 매달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면 여러 종류의 차를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요타의 고급차 라인인 ‘렉서스’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일반 세단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종을 자가용처럼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전역 5000여개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거점으로 ‘카 쉐어링(차량 공유)’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키로 했습니다.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 정액 렌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도요타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내년 1월에 도쿄의 직영점에서 부터 렌털 사업을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직 새로운 서비스의 가격이나 이용 가능한 차종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매월 일정액을 내는 것이 단순 계산으로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월평균 지출로는 비쌀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비 및 보험 등의 번거로움이 줄고, 부대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자동차 분야에서도 공유경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더 이상 신차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는 게 일본 언론의 시각입니다. 일본자동차리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임대 차량 수는 4년 연속 늘어나 올 3월에느 사상 최대인 25만7000여대에 달했습니다. 2022년까지 현재보다 4배가량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일본 내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수도 올 3월 현재 132만 명으로 5년 전 대비 4.5배 늘었습니다.반면 일본 내 신차 판매 시장은 정체 상태입니다. 지난해 일본 신차 시장은 520만대 가량으로 5년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정점이었던 1990년에 비해선 3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의 변화가 자동차 업계 거인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고정관념도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 시장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