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북한 외무성 부상, 베이징 도착…중국 측 접촉 여부 촉각

김정은 방러 가능성 질문엔 '묵묵부답'
북한의 대(對) 러시아 외교 담당인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엿새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길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신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께 모스크바발 베이징행 러시아 아예로플로트 SU204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신 부상은 주중 북한대사관 측 관계자의 영접을 받아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시내로 향했다.

신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러 일정이 확정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이날 베이징발 평양행 고려항공편이 오후 2시인 것을 고려하면, 신 부상이 다음 귀국 항공편이 있는 3일까지 베이징에 만 이틀간 머물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신 부상이 오늘 바로 출국하지 않으면, 방러 기간 논의했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에 협조 사항 등을 전달할 수도 있다"며 "직접 중국 측을 접촉할 수도 있고, 북한대사관의 외교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타스통신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6일(현지시간)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히며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조율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조선중앙통신도 지난 31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북러 차관급 협상 소식을 전하며 양측이 실무 분야 협력을 포함한 양자 관계 발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상황에 관한 견해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