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데이터랩] 국감스타 1위 박용진, 2위는?…빅마우스 총결산

언론사 국정감사 인용문 7440개 전수 분석
피인용 순위는 박용진, 김병욱, 민경욱 의원 순
날짜별 국정감사 '인기' 인용문 확인해보세요
자료사진=연합뉴스
2018년 국회 국정 감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국정감사란 말 그대로 국회에서 국정을 감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입법 활동과 예산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고 획득, 국정 전반을 감사합니다. 매년 국회 정기회가 열리기 전 30일 이내로 실시하도록 법으로 지정돼있죠.2018년 국감은 10월 1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최대 이슈는 단연 '사립유치원 비리'였습니다. 금쪽같은 우리 아이들 돌보는 유치원에서 역대급 규모로 자행한 비리 행태에 온 국민이 분노했죠. 교비로 성인용품과 명품백을 구매했다는 소식까지 줄지어 보도됐습니다. 유치원 원장과 그 자식들이 공개 사과를 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죠. '성인용품', '명품백', '공개 사과' 등 자극적인 단어들이 들불처럼 번지는 시민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고발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국감 내내 국민의 주목을 받았고, 언론마다 그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박 의원이 2018년 국감스타로 평가받은 이유죠.

이처럼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 때문에 자극적인 언동이나 소품을 동원해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죠. 이번 국감에는 벵갈 고양이까지 등장했습니다.그럼 박 의원 외에 2018 국감 '빅마우스'로 활약한 의원은 누가 있을까요? 혹시 생각나는 의원이 있나요? 2017년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일부 정당은 국감 활동이 언론에 많이 보도된 의원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언론사별로 점수를 매겨 종합 점수를 계산했다고 하네요. 이런 방식이 의원들의 국정감사 활동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뉴스래빗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날짜별로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된 발언을 한 다섯 명의 의원과 그 발언 내용을 추려냈습니다. 가장 많이 인용된 의원들은 정말 촌철살인 발언을 했을까요. 날짜 순 이슈 진행을 보여주는 타임라인JS 기법으로 뉴스래빗이 샅샅이 보여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 시스템을 활용했습니다.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뉴스에 인용된 국회의원의 발언을 모두 수집했습니다. 감사 기간은 10월 29일까지였지만 30일 오전까지 보도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 수집한 인용문은 모두 8450개입니다. 그중 의원 이름을 식별할 수 없는 인용문을 제외한 7440개를 분석했습니다. 날짜와 의원별로 인용문을 분류하고 날짜별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의원 5명을 선별했습니다. 선정된 다섯 명의 인용문 중 기사 링크를 삽입할 수 있는 한국경제 기사의 인용문을 우선 표출했습니다. 빅카인즈와 기사 제공 제휴를 맺지 않은 언론사의 기사는 수집되지 않았습니다. 시각화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Knight Lab에서 제공하는 Timeline.js를 사용했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여러 단체에서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선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특별우수위원 네 명을 선정했습니다. 민경욱, 이채익, 백승주, 임이자 의원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도 여덟 명의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했죠. 박주민, 심상정, 박용진, 박선숙, 심재권, 유민봉, 김종회, 정동영 의원입니다. 경실련은 민생현안에 집중하고,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 대안을 제시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비전을 수립하는 '정책국감'에 나선 의원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뉴스래빗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언론에 많이 인용된 의원은 순서대로 박용진(156회), 김병욱(101회), 민경욱(84회), 이채익(83회), 황희(77회), 소병훈(77회), 장제원(73회) 의원입니다.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의원의 국정감사 인용문 자료를 공개합니다. 그들이 국정감사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해보세요!.!


# DJ 래빗 ? 뉴스래빗 대표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 뉴스 콘텐츠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줄임말 'DJ'로 씁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디제잉(DJing)하듯 도처에 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견한 의미들을 신나게 엮어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DJ 래빗을 만나보세요 !.!

책임= 김민성, 연구= 박진우 한경닷컴 기자 dan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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