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美 무역전쟁 후 경제둔화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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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중국 경제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31일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기업 경영난이 비교적 크고, 장기적으로 누적된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다"고 경제 둔화에 대해 공개적인 우려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적기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국은 중국 서열 25위까지의 인사로 구성된 고위급 지도부로 경제동향을 짚고 향후 운용방향을 정하는 회의를 분기별로 연다. 때문에 정치국 회의 발언은 중국 지도부의 인식과 정책 변화를 예측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로 2009년 1분기(6.4%)이후 최저치로 둔화됐다. 여기에 증시와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고조됐다는 분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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