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X 잡았는데 상은 못 줄망정…" 거제 살인사건 목격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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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해 살인한 거제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용의자 검거 당시 상황을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자신이 현장에서 거제 살인사건 피의자를 제압했다며 "나쁜 X 잡았는데 상은 못 줄망정 내가 때린 게 잘못이라 하니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씨는 최근 SNS에서 "기사에서 나오는 행인이 나다. 당시 현장에서 범인이 폭행·살인 후 목덜미를 잡고 할머님을 은폐하러 끌고 가던 중 저희에게 붙잡혔다"고 적었다.권 씨에 따르면 당시 10월 4일 새벽 3시 권 씨 일행은 차를 타고 가다 범행 장소에서 피의자가 피해자 여성을 끌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피의자가 차를 보더니 가라고 손짓했지만 경찰과 119에 신고를 하고 차에서 내려 피의자에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권 씨 일행은 경찰에 신고하며 "사람을 죽인 범인을 목격했는데 때려서라도 제압하겠다"고 경찰에 알렸으며 오히려 '자신이 경찰'이라고 거짓 주장하는 피의자를 제압했다고 권 씨는 전했다.
권 씨는 "제가 명치를 발로 차서 (피의자를) 넘어뜨린 뒤 잡았다. 인정한다. 때려 눕혀서 경찰 올 때까지 기다렸다. 20여분 지나서 경찰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권 씨는 "당시 할머님은 얼굴 형체가 아예 없었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다. 피의자 신발은 흰색 신발인데 피범벅이었다. 피의자 어머니와 누나가 경찰서에 왔는데 '자기 아들이 그랬다는 증거 있냐'고 하는데 기가 차더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4일 오전 2시 36분 20대 남성인 피의자는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50대 여성을 수십 차례 구타해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피의자의 잔혹한 범행 수법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cm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해당 청원은 이틀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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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는 최근 SNS에서 "기사에서 나오는 행인이 나다. 당시 현장에서 범인이 폭행·살인 후 목덜미를 잡고 할머님을 은폐하러 끌고 가던 중 저희에게 붙잡혔다"고 적었다.권 씨에 따르면 당시 10월 4일 새벽 3시 권 씨 일행은 차를 타고 가다 범행 장소에서 피의자가 피해자 여성을 끌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피의자가 차를 보더니 가라고 손짓했지만 경찰과 119에 신고를 하고 차에서 내려 피의자에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권 씨 일행은 경찰에 신고하며 "사람을 죽인 범인을 목격했는데 때려서라도 제압하겠다"고 경찰에 알렸으며 오히려 '자신이 경찰'이라고 거짓 주장하는 피의자를 제압했다고 권 씨는 전했다.
권 씨는 "제가 명치를 발로 차서 (피의자를) 넘어뜨린 뒤 잡았다. 인정한다. 때려 눕혀서 경찰 올 때까지 기다렸다. 20여분 지나서 경찰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권 씨는 "당시 할머님은 얼굴 형체가 아예 없었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다. 피의자 신발은 흰색 신발인데 피범벅이었다. 피의자 어머니와 누나가 경찰서에 왔는데 '자기 아들이 그랬다는 증거 있냐'고 하는데 기가 차더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4일 오전 2시 36분 20대 남성인 피의자는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50대 여성을 수십 차례 구타해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피의자의 잔혹한 범행 수법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cm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해당 청원은 이틀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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