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산심사 대비 워크숍…"내년 정부사업 철저 준비"

조명균 통일장관·윤종원 靑경제수석 발제 후 의원들과 토론
당정청 참석자들 만찬 함께 하며 화합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주요 법안 처리에 대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워크숍에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상임위원회 간사단 등이 참석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00대 문제사업'을 선정하는 등 정부 예산안의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한 만큼 워크숍에서는 예산안 사수 등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홍 원내대표는 워크숍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예산 심사에 돌입하니까 일자리나 혁신성장 등 내년도 정부의 역점 사업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 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공정거래법, 상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법안들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야당이 남북경제협력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벼르는 데 대해선 "필요한 부분만 내년에 하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 심사를 해보면 그렇게 삭감할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당내에선 이번 워크숍이 '정기국회 후반 예산·법안 처리를 위한 당정청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공지됐다.실제 워크숍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남북관계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일자리 등 경제 상황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했다.

두 주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국정 운영의 양대 축이다.

민주당이 예산·입법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안착과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둘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이어 당 정책위원회가 '정기국회 주요 내용 및 쟁점'을,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19년 예산안 주요 내용 및 쟁점'을 차례로 설명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조정식 의원이 '예산안 심사 방안'을 소개했다.

당정청 인사들은 워크숍 종료 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