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예정대로 21일 총파업…ILO 협약 비준 등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예정대로 오는 21일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11월 총파업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민주노총이 내건 총파업 목표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공공부문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 교원·공무원·비정규직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노동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 최저임금 산입범위 원상회복, 노조 파괴를 양산한 사법·노동 적폐 청산 등이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있어 ILO 핵심협약 비준을 포함한 공약 이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총파업이라는 게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총파업은 국회 상임위원회의 본격적인 가동 국면과도 맞물려 국회의 개혁 입법을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민주노총은 오는 8일 국회에 노동법 전면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9일에는 전국공무원노조가 광화문광장에서 연가투쟁을 하고 10일에는 서울에서 약 6만명이 참가하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투쟁(12∼16일), 총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지도부 청와대 앞 농성(14∼20일),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 총파업 결의대회(16일) 등을 거쳐 21일 지역별로 총파업을 할 방침이다.정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을 거론하며 "국민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