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교체설에…기재부, 차관급 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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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1차관, OECD 대사 유력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가에서는 벌써부터 기재부 차관과 1급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진 2차관 국무조정실장 거론
이호승·차영환 靑 비서관은
정책·세제 총괄 1차관 물망
고형권 1차관(행정고시 30회)은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부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OECD 대사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27회)이었다. 윤 수석이 지난 6월 청와대로 오며 4개월 넘게 자리가 비어 있다.
김용진 2차관(30회)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29회)이 유력한 부총리 후보로 부상하면서 “김 차관이 홍 실장과 바통터치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역대 국무조정실장 중 기재부 출신이 많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책 기획과 세제를 총괄하는 1차관으로는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32회)과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32회)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기재부 경제정책국과 정책조정국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김 부총리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된 만큼 1차관 자리에는 청와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예산을 담당하는 2차관에는 구윤철 예산실장(32회)이, 구 실장 자리에는 안일환 예산총괄심의관(32회)이 각각 승진 이동할 것이란 얘기가 기재부 내에서 나온다. 구 실장은 기재부 사무관·서기관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후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는 김윤경 국제금융국장(33회)의 이름이 거론된다. 국제경제관리관 자리는 지난 1일 황건일 전 차관보(31회)가 세계은행그룹 상임이사에 부임하며 비어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