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 첫 브랜드 아파트, 군·읍 도시에도 새 아파트 붐

전남 담양·충남 홍성 등
새 아파트 희소성 높아
갈아타기 수요에 기대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조성되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조감도. 양우건설 제공
군(郡) 단위의 소도시에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이다. 전남 담양화순, 충남 홍성 등에서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인구가 5만 명도 안 되는 전남 담양군에서 오랜만에 아파트가 분양된다. 담양군에는 그동안 임대주택이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정도만 공급됐다. 그나마도 나홀로 아파트나 100~200가구 규모에 불과했다. 하지만 담양군이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도시개발사업으로 127만7173㎡ 규모의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면서 제법 큰 규모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양우건설(주)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블록에 지을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2층 전용면적 59~95㎡의 680가구(임대 포함)다. 담양군 내에서는 최대 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담양의 수요뿐만 아니라 차량으로 20분대 거리인 광주시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일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화순’을 분양한다. 화순에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84~179㎡, 총 604가구로 구성된다. 화순군 인구는 6만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군내 기존 아파트는 21개 단지, 1만233가구에 달하지만 20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가 전체의 85%가량을 차지한다.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라는 평가다.

모아건설은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RH4블록에 ‘내포신도시2차 모아엘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이하, 85㎡ 초과 165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한동안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로만 쏠리다 보니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에서 대단지와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며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사들이 중소도시로 눈을 돌리면서 소외됐던 지역에서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도시 분양성적은 청약경쟁률보다 계약률로 판가름난다”며 “현지에 직접 가서 분양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