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독립 3년 만에…제네시스, 20만대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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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꾸준히 증가2015년 11월4일. 정의선 당시 현대자동차 부회장(현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현대차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작을 알렸다. 1967년 창립 이후 줄곧 ‘현대’라는 단일 브랜드를 사용해 온 현대차의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그로부터 3년 뒤, 제네시스는 세계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8만대 넘게 팔릴 듯
EQ900 모델명 G90으로 변경
신차 GV80 내년 양산 돌입
현대차는 내년을 ‘제네시스 도약의 해’로 삼았다. 이달 제네시스 대표 모델인 EQ900(수출명 G90)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명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G90으로 통일한다. 제네시스가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더 이상 에쿠스를 연상시키는 EQ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판단에서다.
G80의 완전변경 모델도 내년 하반기에 내놓는다.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80의 개발도 서둘러 내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께 중국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독일 등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현대차는 2021년까지 SUV 2종과 스포츠쿠페 1종 등 3종의 제네시스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G70을 선보이며 1단계 목표인 세단 라인업을 완성한 데 이어 2단계 목표인 SU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