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 전체 관세동맹 잔류 수용…미래 경제 파트너십도 진전"
입력
수정
"지난주 비공개회의서 EU 한발 양보"…협상 진전 시 정상회의 개최 발표할 듯
영국 유력 기업인 70여명 "최종 결정은 다시 국민투표에 맡겨야"브렉시트(Brexit)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일부 양보하면서 합의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양측이 별다른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EU 측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이슈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걸림돌이 돼 왔다.
앞서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에 합의하면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안전장치'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러나 이 방안이 영국 영토의 통합성을 저해한다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다시 제안했다.
지난달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는 이 문제와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및 EU 고위 관료 등을 인용, 영국 전체가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안전장치' 방안을 EU 측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런 방안이 영국을 영원히 EU 관세동맹에 남겨둘 수 있다는 영국 내 유럽회의론자들의 지적을 반영해 '출구 조항'(exit clause)도 넣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EU 측 관계자는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EU 측의 큰 양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EU-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자유무역이 가능한 '미래 경제 파트너십'(FEP)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정부는 이번 주 내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한 충분한 진전이 이뤄져야만 EU 측이 이달 15일 내지 22일께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선데이타임스는 영국의 주요 기업인 70여명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회장인 데이비스 경, 전 BT 회장 마이크 레이크 경 등 유력 기업인들은 "우리는 지금 눈가리개를 한(blindfold), 또는 파괴적인(destructive)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처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감소했는데 이는 추가로 투자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이는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나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마지막 선택은 다시 국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영국 유력 기업인 70여명 "최종 결정은 다시 국민투표에 맡겨야"브렉시트(Brexit)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일부 양보하면서 합의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양측이 별다른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EU 측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이슈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걸림돌이 돼 왔다.
앞서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에 합의하면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안전장치'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러나 이 방안이 영국 영토의 통합성을 저해한다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다시 제안했다.
지난달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는 이 문제와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및 EU 고위 관료 등을 인용, 영국 전체가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안전장치' 방안을 EU 측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런 방안이 영국을 영원히 EU 관세동맹에 남겨둘 수 있다는 영국 내 유럽회의론자들의 지적을 반영해 '출구 조항'(exit clause)도 넣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EU 측 관계자는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EU 측의 큰 양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EU-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자유무역이 가능한 '미래 경제 파트너십'(FEP)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정부는 이번 주 내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한 충분한 진전이 이뤄져야만 EU 측이 이달 15일 내지 22일께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선데이타임스는 영국의 주요 기업인 70여명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회장인 데이비스 경, 전 BT 회장 마이크 레이크 경 등 유력 기업인들은 "우리는 지금 눈가리개를 한(blindfold), 또는 파괴적인(destructive)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처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감소했는데 이는 추가로 투자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이는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나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마지막 선택은 다시 국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