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만난 주한 미국대사 "한미 일치된 모습 보여야"

해리스 대사, 국회 찾아 평화당 지도부 예방
정대표 "北이 옳게 선택했다고 확신하게 남북관계 개선신호 보낼 필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5일 국회를 찾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문제 등을 논의했다.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사가 부임한 후에 남북관계 발전이 북한의 비핵화와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했는데, 저와 우리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만 남북관계 발전이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한 역사적인 사실을 상기하면서 지금 단계에서 북한 지도자가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신호를 끊임없이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에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모습에 있어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그는 "비핵화가 과거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제대로 됐더라면 (한반도 평화정착 수준이) 이 자리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해빙 분위기 조성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얘기도 오갔다.

정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위험한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천지개벽한 것처럼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를 얘기하는 단계로 진전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신임하는 해리스 대사가 실세 대사로 부임한 것을 진정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해리스 대사는 "우리가 현재 오늘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 덕분"이라고 받고는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역시 핵심적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모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에는 없었던 옵션을 제공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이 자리에 왔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