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한-인도 관계 발전에 역할 있으면 충분히 할 것"

"남편 없이 처음 나서는 길, 마음 떨리고 주춤거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과의 접견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김 여사는 이날 뉴델리 숙소 내 접견실에서 스와라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인도 간 관계 발전과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모디 총리가 인도 전통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자신을 주빈으로 초청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면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방문 당시 모디 총리가 디왈리 축제에 고위급이 왔으면 좋겠다 하셨고 장관님도 제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을 때 즉답은 못했지만 (이러한 방문이) 양국 관계에 주는 효과가 굉장할 것이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제가 남편 없이 혼자 나서는 게 처음이라 마음이 떨리고 주춤거렸는데 최고의 예우를 해주겠다는 (인도 측) 말씀을 듣고 정말로 기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와라지 장관은 "대통령과 함께가 아닌 단독 순방지로 인도가 처음이어서 우리로서는 더없이 기쁘다"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디왈리 축제가 열릴 아요디아 지역 주민도 김 여사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의 많은 국민이 한국에 깊은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에 김 여사는 인도 언론에 보도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기사들을 언급하면서 인도 측의 환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