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IMO 2020 최대 수혜주 부상…목표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5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IMO 2020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6만4000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국제 운항선박의 황산화물 오염 배출 기준을 3.5%에서 0.5% 이하로 제한한다. 윤태호 연구원은 "스크러버(현대글로벌서비스), LNG선(현대중공업), 저유황유(현대오일뱅크) 모든 옵션에서 수혜가 뚜렷하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랜 기간 환경 규제에 대비해왔기에 IMO 2020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으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상장은 내년 2~3월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구주매출 전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배당을 최대치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 배당성향 50~70%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지주 배당성향 45~60%를 가정하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5.6~7.4%"라며 "상장 이후에도 지분율 70%내외를 예상하기에 고배당 유인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70억원으로 개선이 전망된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3470억원으로 3분기 염가매수차익(1557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68.4%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 4분기 영업이익이 31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개선이 예상되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도 4분기엔 공사손실충당금 축소, 고정비 감소가 예쌍돼 실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