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직원 행복이 성장 밑거름"…상생프로그램 확대
입력
수정
지면B6
달라지는 기업 문화효성은 임직원의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직장 생활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사내 구성원 간 소통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협력업체와 더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다. 즐거운 회사 생활로 개인의 성과가 높아지고, 이것이 회사 발전을 위한 기여로 연결되며 그 결실이 다시 개인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이것이 효성이 추구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14년 시작된 ‘HOT(Hyosung One Team·효성 하나의 팀)’가 이 그룹의 대표적인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이다. 팀원 간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을 더욱 활기차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HOT는 3단계로 이뤄진다. 마음열기 단계인 1단계에서는 ‘나’와 ‘팀’이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동행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소통과 성찰’의 단계인 2단계는 일하기 좋은 일터 및 일하기 좋은 팀에 대해 배우는 단계로, 팀별 신뢰보고서에 실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마지막 3단계는 ‘재도약’ 단계로 팀장과 팀원이 협의해 일하기 좋은 팀 선언문을 제작해 ‘팀 실천다짐’을 한다.
프로그램 도입 후 참여한 팀이 250개를 넘어섰다. 팀의 모습을 진단하고 팀원 스스로 실천사항을 만들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효성 관계자는 “팀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소통이 더 원활해졌다”며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다”고 전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팀원이 직접 생각하고 방안을 도출하다 보니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효성은 2013년 일하기 좋은 일터 선포식을 열고 일하기 좋은 기업을 구축하기 위해 활발하게 뛰었다. 각 사업부는 신뢰 자부심 동료애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해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소통을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 중공업부문은 매년 2회 이상 협력업체 간담회를 연다. 주요 협력사를 초청해 북한산 둘레길을 도는 등 형식도 다양하다. 서로 마음을 열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다. 건설부문은 2013년 ‘동반성장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후 매년 상생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의 실적과 올해 계획을 협력사에 공개하고, 주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협력업체와 함께 ‘통합구매실’도 운영하고 있다. 공동구매 및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