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윤곽 나온다…개발자회의 하루 앞으로

뉴 빅스비로 AI 생태계 확장 노력…첫 AI스피커 갤럭시홈도 공개

폴더블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삼성전자 차세대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개발자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7일과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연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 일부 사양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비전과 AI 스피커 갤럭시홈도 소개될 전망이다.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 정재연 무선사업부 서비스보안기술그룹 상무, 대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CEO, 아담 샤이어 비브랩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 폴더블폰 UI 공개…구글과 관련 세션 마련
삼성전자는 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자사 로고를 반으로 접은 형태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SDC에서 폴더블폰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콘퍼런스에서는 내년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최종 폼팩터 형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폴더블폰 출시 전 폼팩터에 맞는 앱 최적화가 필요하다"며 "앱 개발자들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폴더블폰을 위한 OS(운영체제)와 UI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7일 구글, 플립보드(뉴스큐레이팅 기업)와 함께 마련한 'Is Your App Ready for New Form Factors(당신의 앱은 새로운 폼팩터에 준비됐나요)' 세션에서도 관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콘퍼런스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자리인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폴더블폰은 내년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또는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WC)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이 제품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접으면 스마트폰 경험, 펼치면 태블릿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 빅스비 생태계 확장 고민…갤럭시홈도 정식 소개
삼성전자는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에 콘퍼런스 다수 세션을 할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9과 함께 외부 개발자들의 개발 접근성을 높인 '뉴 빅스비(빅스비 2.0)'를 공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빅스비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공개해 파트너사를 늘리고 빅스비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주요 빅스비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빅스비가 추구하는 생태계 개방의 의미를 설명한다.

빅스비 개발자 도구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세션도 마련했다.

소비자 평가 업체인 옐프(Yelp), 음원업체 스포티파이, 티켓 판매업체 티켓마스터 등이 나와 빅스비 협업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8월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깜짝 첫선을 보였던 삼성전자 첫 AI 스피커 갤럭시홈도 이 자리에서 정식 공개된다.

이 제품은 새로워진 빅스비를 탑재하고 삼성 스마트폰, 가전과 연동돼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이 콘퍼런스에서 갤럭시홈의 세부 사양과 출시일, 가격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과 관련한 세션이 따로 마련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갤럭시 게임데브' 새 툴과 SDK를 공개할 예정이다.

작년 처음 공개한 IoT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대해서도 새 API와 툴을 공개한다.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의 글로벌 게임 파트너십 책임자인 사라 본드,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 나이언틱 CEO 존 행크 등 게임업계 주요 인사가 연사로 참여해 최신 게임과 업계 트렌드를 소개한다.이밖에 삼성페이, 삼성헬스, 삼성 덱스, AR 이모지, 삼성 녹스 등에 대한 세션도 마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