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를 한국의 하우스텐보스로"…관광해양단지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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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뛴다전남 여수시의 유인도인 경도는 전라남도가 관광서비스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들기 위한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경도는 2014년 골프장이 문을 연 뒤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미래에셋컨소시엄이 1조원을 투자해 경도를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전라남도, 여수시,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 전남개발공사 5자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래에셋컨소시엄 1조 투자…연내 마스터플랜 확정
개발 땐 관광객 380만명 유치·경제효과 2조6000억 전망
전라남도의 투자 촉진 노력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경도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시켰다.또 지난 8월에는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사업 및 6성급호텔 건립을 위한 경도지구 개발계획변경 사항이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국비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말까지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성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경도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인 미래에셋 측은 올해 말까지 경도해양관광단지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해 내년 상반기에 산업부로부터 전체 개발계획을 승인받고, 단계별로 테마파크와 마리나, 상업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경도해양관광단지를 일본 나가사키현의 하우스텐보스 테마파크처럼 고급스럽고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 역시 경도가 남해안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여수에만 매년 내국인 300만 명과 외국인 8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