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문제유출' 쌍둥이 아빠 영장심사 출석…"판결 전 전교 1등으로 대학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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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제유출' 쌍둥이 아빠 영장 심사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ZA.18182380.1.jpg)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A씨는 '억울한 점 있느냐', '문제가 적힌 메모가 발견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컴퓨터는 왜 교체했느냐', '금고에 시험지가 보관된 날 야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취재진의 '다른 학부모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다만 "법정에서 진술하겠다"고 말하고 영장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수서경찰서는 지난 2일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문제유출 정황이 다수 확보돼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메모 형태로 발견됐고, 집에서는 일부 시험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둔 종이도 나왔다.
!['내신 못믿겠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ZA.18015729.1.jpg)
학부모단체는 '숙명여고 문제유출' 관련 내신 비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 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신우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 판결 전까지 4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 모르는 건데 이 쌍둥이들이 전교 1등이라는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해 그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무효처리가 안되는 현실을 비판했다.A씨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