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록 전남지사 "700억 투자…새천년 이끌 인재 키운다"

김영록 전남지사(63·사진)는 “전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하겠다”며 “지역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도민들의 강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거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로 당선됐다. 그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500억원 수준의 인재육성기금을 임기 내 700억원 규모로 늘리고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한 ‘도민 발전소’ 운영 수익금으로 장학금 지원도 연 1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지역 청소년이 혁신리더로 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민선 7기 당면 과제로 ‘체감형 도민 행복시책 실천’을 꼽았다.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청년 정착,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등을 하나로 묶은 도정 운영 철학이다. 내년 1월까지 ‘전남 혁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전남형 특화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예·체능 재능개발을 위한 학교(20개교) 지정 및 지역과 대학(5개교)의 상생발전 프로그램 가동 등이 주 내용이다. 또 스마트 농업, 수산양식, 화훼, 낙농업 등 ‘전남이 잘할 수 있는’ 분야별 해외 선진지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떠나간 청년들이 돌아오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청년 일자리 수요가 많은 지식정보문화산업 및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창업벤처타운 등을 만들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형 기본소득제’ 같은 복지망 구성도 힘쓰기로 했다. 김 지사는 “경제 취약계층에 최소한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주 내용”이라며 “2020년에는 시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전라남도는 나주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또 생물·의약, e-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한국전력이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한 뒤 4년 동안 335개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8617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1000개 유치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발전가능성이 높은 에너지신산업과 지식정보문화산업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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