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박정병 '디알젬' 사장 "엑스선 촬영장비 70% 수출…내년부터 中서도 성과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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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닥 상장 '디알젬' 박정병 사장▶마켓인사이트 11월6일 오후 3시55분
중동·아시아·유럽 등에 제품공급
촬영장비 교체 주기 돌입 '긍정적'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디알젬의 박정병 사장(사진)은 “엑스선 촬영장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도 내년에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약 70%로, 중동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이 2003년 창업한 디알젬은 의료진단용 엑스선 촬영시스템의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수요가 많은 의료진단용 엑스선 촬영장비(32㎾급 이상)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고가의 엑스선 촬영장비를 선보이며 수익성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지멘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이미 판매한 제품의 유지보수를 통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박 사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0%에 달하고 있다”며 “엑스선 촬영장비가 전면적인 교체 주기에 들어가는 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설치된 장비 대부분은 아날로그식이지만 디지털 방식이 대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엑스선 촬영장비 시장의 예상 성장률은 연평균 7~8%로, 다른 의료기기 부문보다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디알젬의 2대 주주는 후지필름(공모 후 지분율 14.25%)이며 3대 주주는 삼성벤처투자22호펀드(11.07%)다. 후지필름과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여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디알젬은 올 상반기 매출 280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 순이익 24억원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49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2억원과 40억원이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5%였는데 머지않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디알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000~7000원으로,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75억~10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566억~793억원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12~13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