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업 모바일리더 "12년째 공개 채용합니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20일까지 하반기 대졸신입 모집

정정기 대표 "젊은 세대에 양질의 취업기회 계속 주겠다"
중소기업의 80%가량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12년 연속 공채를 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 모바일리더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인지소프트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하반기 대졸 공채 지원자를 모집한다. 연구개발(R&D), 기획, 디자인 부문에 걸쳐 1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작성한 뒤 회사를 방문해 제출하면 1차 서류평가 때 가산점을 준다. 상반기에는 대졸 공채 9명과 고졸 공채 7명 등 16명을 채용했다. 고졸 공채는 마이스터고와 실업계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본사가 있는 모바일리더는 2000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종이 신청서를 대신하는 태블릿PC나 창구에 가지 않고 본인 인증을 통해 계좌를 만드는 비대면 시스템이 모바일리더가 보유한 기술이다.

이 회사는 설립 후 초창기에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경력직원 위주로 채용했다. 공채를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정정기 모바일리더 대표(사진)는 “중소기업은 시간과 교육, 비용 문제로 경력직원을 선호한다”면서도 “취업난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채로 채용한 직원의 동질감, 충성심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금융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인지소프트를 인수한 이후로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2006년 60여 명이던 직원 수는 올해 10월 말 현재 170여 명으로 불어났다. 12년에 걸친 공채를 통해 채용한 신입사원은 139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