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마무리…'동반자 관계' 강조한 3박4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디왈리 축제 참석… 한·인도 문화교류 매진
모디 총리, 한글 트윗으로 김 여사 환대…현지 언론도 집중 조명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고 3박 4일간 인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현지시간) 모든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김 여사는 이날 오전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여사는 타지마할 방문에서 "섬세한 아름다움에 무척 감탄했다.

인도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보게 돼 영광이다"라며 "3박 4일간 인도에서의 기억을 소중히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는 16년 만에 단독으로 이뤄진 외국 방문이다.

김 여사는 방문 기간 한국과 인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아세안 및 인도 등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도 맥락을 같이한다.김 여사는 5일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미래지향적 협력, 인적교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 아시아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화답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특히 가락국 김수로왕의 비(妃) 허왕후를 기리기 위한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하고, 인도 지역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서 인도 전통복을 입고 축사를 맡는 등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교류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도 보였다.김 여사는 디왈리 축제 축사에서 "2천년 전 아유타국의 공주가 '가야'라는 나라를 찾아와 김수로왕과 결혼하고 왕후가 됐다는 기록이 있다.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의 길이 두 나라의 돈독한 우정으로 활짝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밖에도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 접견,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대한민국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의 아요디아 방문은 저희에게 큰 기쁨이자 자랑입니다"라며 "인도 전통 옷을 입으신 모습 또한 그러합니다"라고 한글로 적으며 환대했다.

인도 측 TV, 신문, 온라인 매체 등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보도를 연일 비중 있게 다뤘다.현지 언론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 모디 총리와의 환담 등 김 여사의 일정을 소개할 뿐 아니라, 이번 방문을 계기로 허왕후를 통한 양국 관계를 재조명하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